‘복귀전 77구’ 돌아온 롯데 반즈, QS 앞세워 팀 3연패 탈출 견인

입력 2024-07-10 2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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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에이스’가 완벽하게 돌아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찰리 반즈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9삼진 호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반즈는 이날 등판이 부상 복귀전이었다. 그는 지난 5월 2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1.2이닝 1실점)에서 2회초에 허벅지 통증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병원 검진 결과, 왼 허벅지 내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다음 날인 27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반즈는 이후 전반기 동안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재활과 치료를 거듭한 끝에 10일 경기에서 복귀전이 이뤄졌고, 롯데 김태형 감독은 “투구수는 8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그의 등판을 조심스럽게 지켜봤다.

반즈는 롯데 팬들이 바랐던 ‘에이스’의 모습을 1회말부터 선보였다. 박지환~박성한~최정으로 이어지는 SSG 1~3번 타자들을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회말부터 시속 147㎞가 나왔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반즈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변화구 구사에도 큰 무리는 없어 보였다. 반즈는 2회말 들어 이닝 선두타자인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겐 체인지업을, 좌타자인 한유섬에겐 슬라이더를 주로 던져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이후 이지영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고명준을 공 한 개로 처리해 다시 안정감을 보였다.

반즈는 3회말에 볼넷과 폭투로 이날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사 이후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초반 호투를 이어갔다. 4회말과 5회말엔 다시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어 효율적인 투구를 계속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최지훈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이후 상대한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77개. 김 감독은 경기 전 예고대로 80개 안팎 선에서 투수 교체를 진행했다. 반즈는 7회말을 앞두고 구승민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완벽한 부상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반즈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적절히 섞어 던졌다. 롯데는 반즈의 호투를 앞세워 SSG를 6-1로 꺾고 최근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반즈의 정상 복귀로 롯데는 드디어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전반기 동안 최고의 모습을 보인 애런 윌커슨은 11일 SSG전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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