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서울의 봄’ 주제가를 부른 한국남성합창단(KMC1958)이 창단 66주년 기념정기 공연을 롯데콘서트홀에서 갖는다.
창단 66주년 기념공연···7월30일 롯데콘서트홀서
멘델스존의 모텟, 창작가곡, 전통민요 등 남성합창으로 선봬
멘델스존의 모텟, 창작가곡, 전통민요 등 남성합창으로 선봬
130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서울의 봄’의 OST를 부른 것으로 알려진 ‘한국남성합창단(KMC1958)’이 올해로 창단 66주년을 맞는 정기 연주회를 7월 30일 오후 7시 30분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갖는다.
아마추어와 프로 합창단을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남성합창단의 이번 무대는 멘델스존의 모테트와 러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미국 등의 남성 합창곡들로 남성합창의 짜릿한 매력을 보여준다.
서정성 높은 한국 창작 가곡들도 준비되어 있다. 천양희의 시에 주목받는 재미 작곡가 박나리가 곡을 쓴 ‘오래된 가을’과 문태준 시인의 ‘먼곳’에 지휘자 정남규가 직접 곡을 붙인 ‘먼곳’, 정호승의 시에 조혜영이 곡을 쓴 ‘정서진’이 무대를 장식한다.
한국의 전통민요를 남성합창으로 불러 관객과 해외 합창전문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온 합창단은 이번에도 ‘한오백년’, ‘태평가’ 등의 전통민요를 소개 한다.
한국남성합창단의 상임 지휘자로 7년째 합창단을 이끌고있는 정남규 지휘자는 “초기 낭만파의 천재 작곡가 멘델스존의 모테트 중에서 정통 남성합창곡인 ‘2개의 성스러운 합창’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 곡들은 한국남성합창단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곡이라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한국남성합창단’ 단원들은 대다수가 개인적 사정으로 음악도의 꿈을 접은 비전공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사회 각계 각층에서 자신의 생업을 영위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펼쳐가고 있다. 이들은 매년 정기공연은 물론, 합창의 아름다움을 접하기 힘든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독일, 멕시코, 일본 등에서의 해외 연주를 통해 한국 남성합창의 매력을 알리는 데도 기여해 왔다. 특히 창단 100주년을 앞둔 일본의 ‘도쿄리더타펠(TLT 1925)’ 합창단과는 40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합동 연주를 이어오는 등 한일 민간 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남규 지휘자
현재는 원주 시립 합창단을 대한민국 최고의 합창단으로 이끈 정남규 지휘자가 제9대 상임지휘자로 부임해 새로운 시도로 음악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공연티켓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국남성 합창단 66주년 정기공연 포스터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