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네츄럴이 폴란드산 수입산 멸균 우유. 최근 국내산 우윳값의 상승과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 우유의 소비가  늘고 있다. 사진제공 ㅣ SH내츄럴

㈜SH네츄럴이 폴란드산 수입산 멸균 우유. 최근 국내산 우윳값의 상승과 수입산 멸균우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 우유의 소비가 늘고 있다. 사진제공 ㅣ SH내츄럴



상반기 수입량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 늘어
국내산보다 가격 싸고 장기보관 가능해 인기
‘자연바다’ ‘스윗그린’ 등 무료배송 앞세워 시장 공략
‘이터몰’, ‘백미양식’ 등도 가세…SH내츄럴 등 40여개 수입사 군웅할거


수입산 멸균 우유가 인기를 끌고있다. 국내산 우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우유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 멸균 우유 수입량은 2만669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엔 1만8379톤,지난해 전체로는 3만7407톤이 수입됐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초 펴낸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약 3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멸균우유 수입량이 는 것은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과 장기간의 저장이 가능한 뛰어난 저장성 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수입 멸균 우유가 유럽과 미국에서는 평상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대중 제품이라는 인식이 국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한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시중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영양소 파괴없이 미생물을 고온 처리해 배탈 및 설사 방지 등 안전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수입 멸균 우유의 가격은 1L짜리기준으로 국산보다 500원에서 많게는 1500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19일 현재 1L짜리 12팩 들이 한 상자를 기준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폴란드산 멸균우유를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 ‘자연바다’와 ‘스윗그린’은 각각 공히 최저 1만8800원에 시판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인 ‘이터몰’과 ‘백미양식’ 도 비슷한 가격대다.

특히 이들의 경우 배송비 마저 무료로 진행, 소비자가격 인하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팩으로 환산하면 1566원으로, 독일산이나 호주산의 2000~4000원대에 비해 같은 수입산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흰우유 동일 용량 제품(2800∼4500원대)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가격대이다.

저장성도 뛰어나다. 수입 멸균 우유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이고 실온 보관도 가능하다. 고온에서 고압으로 살균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미생물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국내 신선우유 유통기한은 11∼14일이다.

스윗그린의 강정화 대표는 “현재 40여개 수입사가 군웅할거 식으로 외국산 우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폴란드 생산자 및 수입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현재 ㈜SH네츄럴이 폴란드산, 삼양사가 독일산을 각각 주로 수입하는 등 수입사별로 특정 지역에 집중하는 독특한 수입구조로 수입업체만 4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양형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