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이 또 해냈다! 탁구 여자단식 4강으로…中 천멍과 2일 결승행 다툼

입력 2024-08-01 21: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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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1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에게 점수를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뉴시스

신유빈이 1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에게 점수를 뽑은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뉴시스


‘삐약이’ 신유빈(20·대한항공)이 또 날아올랐다.

세계랭킹 8위 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사우스파리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전에서 난적 히라노 미우(일본)를 게임스코어 4-3(11-4 11-7 11-4 7-11 8-11 9-11 13-11)으로 힘겹게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앞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 2번째 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탁구가 올림픽 단식 메달을 수확한 것은 2004아테네올림픽(유승민 금메달, 김경아 동메달)이 마지막이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를 4-0으로 완파한 중국의 세계랭킹 4위 천멍이다. 2일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신유빈은 2020도쿄올림픽 여자단식과 여자단체전 2관왕에 오른 천멍과 올해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8강전에서 한 차례 만나 1-4로 패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이 설욕의 기회다.

만약 신유빈이 이기면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하야타 히나(일본·5위) 승자와 결승에서 마주친다. 한국여자선수로는 첫 결승 진출의 영광도 함께 얻을 수 있다. 물론 누구를 만나더라도 쉽진 않다. 쑨잉사는 최근 국제무대를 평정하고 있고, 하야타는 지난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준결승에서 신유빈에게 패배를 안겼다.

히라노와 8강전도 어려웠다. 생애 첫 올림픽 메달로 기세가 오른 신유빈은 1~3게임을 싹쓸이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갑자기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4~6게임을 내리 빼앗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7게임에서 신유빈은 5-1로 넉넉히 앞섰으나, 히라노의 끈질긴 추격에 오히려 9-10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역전패 위기까지 몰려서도 신유빈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막판 뒷심을 되살렸다. 2차례 듀스로 기사회생했고, 히라노의 미스를 유도하며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반면 남자단식은 아쉽게 끝났다. 장우진(29·세아·13위)이 8강에서 천적 휴고 칼데라노(브라질)에게 0-4(4-11 7-11 5-11 6-11)로 완패했다. 세계랭킹 1위 왕추친(중국)이 32강에서 탈락해 결승행이 수월해졌으나,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장우진은 도쿄올림픽 단식 16강전에서도 칼데라노에게 패한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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