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황정민 “정해인 나오면 무장해제…‘서울의 봄’ 때도 느껴” [DA:인터뷰②]

영화 ‘베테랑2’ 황정민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해인의 연기에 관해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베테랑2’ 배우 황정민이 동아닷컴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황정민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해인에 관해 “해인이가 나오면 모든 관객들이 다 무장해제 되니까, 그건 ‘서울의 봄’에서도 느꼈다.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묘한 매력이 있다. 분명히 그 매력이 충분히 ‘베테랑2’에서는 발산된 것 같다”라며 “그래서 아마 감독님이 (신뢰를 느끼는 이미지)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나는 너무 행복하다. 같은 작품에서 호흡한 배우들이 칭찬받으면 나도 칭찬을 받는 느낌이라 나도 너무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 황정민은 “해인이가 가지고 있는 해바라기 같은 아리따운 얼굴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아니 해바라기보다 국화 같다. 진짜 ‘엄친아’같은 얼굴이 나에게는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워낙 연기를 잘 해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황정민은 ‘부당거래’부터 ‘베테랑1’까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류승완 감독에 관해 “감독님은 만능 이야기꾼이다. 그분은 머릿속에 영화밖에 없다. 그렇게 집요하게 영화에 대해 생각하고, 쉴 때도 영화에 대해 생각한다. 또 개봉하는 영화는 다 본다. 그런 부분에 대해 존경한다. 삶이 영화다. 그에 내가 같이 영화 친구로서 동료가 된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같이 작품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다. 또 다른 형사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나는 같이 작업하고 싶다”라고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또 ‘베테랑1’에서는 신인이었지만 ‘베테랑2’에서는 9년이라는 경력이 쌓인 배우 장윤주의 발전에 관해 황정민은 “당연히 변화가 있고, 그 친구의 작품을 봤었다. 워낙 탑모델이지만 배우로서 첫 시작이 ‘베테랑’이었고, 배우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에 2편 할 때도 이야기를 나누는데, 장윤주가 진짜 대단하다는 이야기도 했었다. 2편에서도 자기 몫을 덜 하지 않게 딱 해주는 걸 느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서도철 형사는 죄짓고 사는 놈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쫓아 잡아내고, 무슨 사건이든 한 번 물면 끝장을 보는 강력범죄수사대팀의 형사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