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슈퍼블루마라톤’이 6일 서울 마포구 상암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성료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슈퍼블루코스’ 출발 모습. 사진제공 l 롯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의 벽을 넘어 함께 달리는 ‘2024 슈퍼블루마라톤’이 6일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2015년 시작해 9회째를 맞았으며,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롯데가 주최하고 동아일보가 주관한다.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실천캠페인 ‘슈퍼블루캠페인’의 대표 행사로, 자립과 관심을 의미하는 파란색 운동화 끈을 묶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누적 참가자가 5만 명에 달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회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정양석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과 나경원 명예회장,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롯데 임직원, 일반 참가자 등 약 8000명이 참가했다. 또 홍보대사인 지누션 멤버 션은 대회 시작 전 러닝 클래스를 진행하고 마라톤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 친화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에게 제공하는 메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삽입했으며, 장거리 코스에 부담을 느끼는 장애인 및 가족 단위 참가자를 위해 슈퍼블루 걷기 코스(1.6㎞)를 신설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문다는 대회 취지에 맞춰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하프코스는 없앴다. 이밖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슈퍼블루코스(5㎞), 공원 내부를 달리는 5㎞ 코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으로 이어지는 10㎞ 코스 등으로 구성했다.
롯데 계열사의 동참도 눈에 띄었다.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가 대회 현장을 찾아 참가자를 응원했으며, 캐논코리아는 공식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및 인화 서비스를 지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부스 방문자 전원에게 식물성 음료 ‘오트몬드’와 초경량 생수 ‘아이시스N’을 증정했다.
롯데 측은 “2013년 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하고 다양성 포럼 개최, 성별·장애·국적 관련 차별 철폐 등 다양성 가치를 그룹 경영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낮추고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슈퍼블루마라톤도 그 일환으로, 향후 계열사와 힘을 합쳐 장애인 인식 개선에 지속 힘쓸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