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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고백의 역사’, ‘굿뉴스’, ‘이 별에 필요한’, ‘사마귀’, ‘84제곱미터’, ‘대홍수’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거장 박찬욱 감독이 각본, 제작을 맡아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던 ‘전, 란’을 OTT 오리지널 무비 최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넷플릭스는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4 한국 영화’란 대규모 별도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넷플릭스가 오로지 ‘영화 라인업’ 발표만을 위한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발표한 영화는 ‘계시록’(연상호 감독), ‘고백의 역사’(남궁선 감독), ‘굿뉴스’(변성현 감독), ‘대홍수’(김병우 감독), ‘84제곱미터’(김태준 감독), ‘사마귀’(이태성 감독) ‘이 별에 필요한’(한지원 감독) 등 모두 7편에 달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에 얽힌 목사와 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릴러이며 ‘고백의 역사’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 풋풋한 청춘 로맨스다. 각각 류준열˙신현빈 공명·신은수가 주연을 맡았다. 설경구·류승범이 출연하는 ‘굿뉴스’는 1970년 비행기 납치 사건을 소재로 했고, 재난물 ‘대홍수’와 서스펜스 스릴러 ‘84제곱미터’는 각각 박해수·김다미 강하늘·염혜란이 주연했다. 임시완 주연 ‘사마귀’는 지난해 공개된 ‘길복순’의 스핀오프이며, 넷플릭스 첫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은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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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이들 7편 영화를 ‘작품성과 다양성’를 다 잡은 라인업이라 자신 있게 내세웠다.
김태원 넷플릭스 콘텐츠 디렉터는 ‘부산행’ ‘지옥’의 연상호 감독, ‘불한당’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의 김병우 감독 등 “전작으로 자신 만의 세계관을 확고히 보여준 베테랑 연출가로 작품성을 높이고” 남궁선과 김태준, 이태성과 한지원 등 “신선한 이야기를 만드는 신진 창작자를 통해 다양성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김 디렉터는 OTT 영화임에도 불구,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극장 영화와 질적 차이가 전혀 없
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애트모스, 4K 등 현존 최고 극장 기술 ‘그 이상의 기술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밝히며 “넷플릭스 영화가 10년 후, 혹은 50년 후, 더 나아가 100년 후에도 같은 시청각적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지 ‘지금’이 아닌 100년 후 미래까지 바라보는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 다짐했다.
해운대(부산)|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