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히트.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장거리 대상경주에서만 3승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3일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제20회 대통령배’(G1, 국OPEN, 2000m, 총 상금 10억 원) 대상경주를 진행한다. 한국 경마 최고수준인 G1 대상경주로 국산마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빅 매치다.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의 영광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한 대회다.
지난해에는 위너스맨이 ‘대통령배’ 우승마로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를 휩쓸었다. 하지만 위너스맨은 9월 성대한 은퇴식과 함께 현역에서 물러나 이제 올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의 왕좌는 새로운 기대주들이 노리고 있다. ‘대통령배’에서 주목할 경주마들을 정리했다.
● 글로벌히트(레이팅 111, 수 4세 갈색, 마주 김준현, 조교사 방동석)
현재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해 위너스맨의 왕좌를 이을 경주마로 가장 기대를 받고 있다. 김혜선 기수와 함께 지난해 삼관 경주인 ‘코리안더비(G1)’를 우승했다.이어진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는 위너스맨 이어 2위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장거리 대상경주에서만 3승을 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9월 ‘코리아컵(G1)’에 출전해 한국 출전마중 가장 높은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승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석세스백파. 올해 삼관 경주 시리즈에서 최우수 3세마에 올랐다.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승점이 2위로 선두인 글로벌히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통령배’에서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 삼관 경주에 도전해 첫 경주 ‘KRA컵 마일(G1)’과 세 번째 경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해 최우수 3세마에 올랐다. 출전경험이 많지않은 3세마로 레이팅은 82이지만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승점은 2위로 글로벌히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석세스백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마는 대상경주 3회 우승에 빛나는 암말 중장거리 강자 백파다. 부마는 클린업조이, 원더풀슬루 등 장거리 강자들을 배출한 퍼지다. 2000m 출전은 직전 경주였던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유일하다. 하지만 당시 9마신의 큰 차이로 우승해 2000m 강자인 글로벌히트와의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피드영. 2022년 데뷔해 그해 브리더스컵을 우승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승점 4위로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두루 소화하는 전천후 경주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단거리부터 중, 장거리까지 준수한 주행을 한 전천후 경주마다. 2022년 데뷔해 그해 브리더스컵(G2)우승을 통해 슈퍼루키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기록했으나 유독 대상경주 트로피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올해 6월 열린 오너스컵(G3)에서 8마신차의 압도적인 승리로 대상경주 트로피의 갈증을 해소했다. 9월 ‘코리아 스프린트(G1)’에서는 일본, 미국 경주마에 이어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4위를 했다. 이번에는 장거리로 무대를 바꿔 출전한다.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승점은 4위다. 이번 대통령배와 12월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선전을 한다면 왕좌를 노려볼만 하다.
이밖에 올해 ‘SBS스포츠 스프린트(G3)’ 우승마 벌마의스타, ‘스포츠조선배(L)’ 우승마 강풍마, 2021년 ‘대통령배’ 우승마 심장의고동 등도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한편 ‘대통령배’ 경주가 열리는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대상경주를 기념하여 트로트 가수 허찬미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스탬프여권 이벤트,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 등 주말 나들이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중문광장에서는 전라남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한우 농가 지원을 위한 한우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이 밖에도 건어물, 과일, 간식류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