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장성군 의료·데이터센터 등 지역 성장 응원”

입력 2024-10-16 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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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 클러스터·아열대농업 선도’ 등 7대 비전 제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15일 장성군청에서 ‘장성군 정책비전 투어’ 토론을 주재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과 제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15일 장성군청에서 ‘장성군 정책비전 투어’ 토론을 주재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과 제안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15일 장성군을 방문해 “의료 및 아열대 농업, 첨단 데이터센터 등 다방면에서 ‘성장 장성’이라는 새로운 캐치프레이즈 하에 발전하는 장성의 발전을 위해 전남도도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이날 장성군청 아카데미실에서 김영록 지사, 김한종 장성군수, 심민섭 장성군의회 의장, 김회식·정철·박현숙 전남도의회 의원, 청년과 군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군 정책비전투어를 개최했다.

김한종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장성은 지금까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 브랜드 ‘성장 장성’으로 미래 100년 준비하는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 가족이 행복한 ‘군민 행복시대’를 위해 필요한 사업은 아직도 산재해 있다”며 “이를 위해 청운 지하차도 개설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도비 10억 원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청운 지하차도는 호남선 철도 구간으로 발생한 동서간 지역 격차 해소 및 원활한 교통망 구축을 위해 지난 2021년 6월 착공해 올해 7월 현재 지하벽체구조물 설치 및 지하 터파기를 시행,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청원 지하차도와 관련해서는 이미 전남도도 적극적인 지원을 준비 중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전남도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장성군 그린벨트 해제 등 다양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특별자치도 설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남도는 장성군이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장성이 학문과 선비의 고장인 점과 관련,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아 장성에서 매년, 또는 격년제로 문학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 미래산업 중심, 대한민국 대표 쉼터 장성’을 주제로 미래비전을 발표한 나강열 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장성 7대 미래 비전으로 △뇌혈관 특화 첨단의료 클러스터 조성 △첨단산업 혁신거점 구축 △대한민국 대표 국민쉼터 조성 △명품 문화관광도시 조성 △아열대농업 선도 혁신 플랫폼 △장성 복합 쇼핑·문화거점 구축 △초광역 교통 네트워크 단계적 확보 등을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휴양과 치유, 여가가 향후 장성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성은 오는 2027년 1월 첨단의료연구의 구심점인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축령산, 숲체원 등 청정·치유 산림자원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공사에 착수, 아열대 재배기술 인증사업 선도를 통해 애플망고, 레몬 등 재배직물 다양화를 통해 전국 아열대 재배기술 선도에도 나설 예정이다.

나 연구원은 호남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국도 1·24호선 통과 등 사통팔달이 연결되는 편리한 광역교통체계도 장성 발전의 잠재력이라고 짚었다. 또한 “이같은 장성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장성이 대한민국의 메디컬 산업 핵심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으며, 광주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4차산업혁명에도 앞장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룡강, 장성호 등 자원 기반으로 체류형 생태관광 일번지 개발 및 고유의 로컬 자원인 서원을 연계한 문화·역사·교육 클러스터 조성으로 장성만의 문화·관광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아열대농업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농업 테스트베드 구축도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정책 토론에서는 장성 청년과 군민, 장성군 관계자, 김영록 지사, 전남도 실국장들의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한 청년은 “장성 생성형 AI창업지원센터 구축과 관련해 얼마 정도의 취업이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창업지원센터 구축은 평균적으로 운영을 위한 20~30여 명의 인력 채용이 대부분이나, 전남도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업 유치, 스타트업 인재 양성 등을 통해 전후방 산업을 구축, 더 많은 일자리를 발굴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초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한종 군수는 또 장성호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전남 균형발전 300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장성호 관광지는 대표 랜드마크임에도 불구하고 준공 20년이 경과해 시설물 노후 및 관광 콘텐츠 부족으로 갈수록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노후 관광지 활성화는 꼭 필요한 사업이나,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공모방식으로 사업 대상을 선정한다. 장성군에서 사업계획서를 충실히 작성해 제출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청백한옥 운영자 홍정명 씨는 “홍길동 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한 도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읍소했다. 이에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테마파크가 지난 2004년 지정돼 상당히 노후됐으나, 지난해 기준 12만 명이 방문하는 등 장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며 “노후 관광지 재생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영록 지사는 “테마파크의 경우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해 활성화할지가 중요한 만큼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규모의 예산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무상 장성군 쌀전업농연합회장이 효율성 높은 폴더형 무논정지기 지원을 요청하자, 김영석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무논정지기 특성상 사용 기간이 제한적임을 감안,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이를 구비해 임대 지원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립 심혈관센터 구축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강대석 장성군 정책자문위원장의 요청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심혈관센터 구축은 신설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 전후방적인 산업 확대 등 여러가지 발전 방향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을 더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안|양은주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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