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글로벌히트, 대통령배 대상경주 우승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20회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한 후 환한 미소로 관객의 환호에 답하는 김혜선 기수와 글로벌히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3일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열린 ‘제20회 대통령배’(G1, 국OPEN, 2000m, 총 상금 10억 원) 대상경주서 부경의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대통령배’는 한국경마 최고수준인 G1 대상경주로 ‘최우수 국내산마’와 ‘연도대표마’ 선정에 중요안 영향을 미치는 대회다. 지난해 우승마이자 연도대표마인 위너스맨이 은퇴하면서 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 경주마들이 도전장을 냈다.

글로벌히트는 그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경주마다.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했고 올해 대상경주서만 3승을 했다. 경주 시작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으며 단승식 배당은 1.2배, 연승식은 1.0배의 인기를 과시했다.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20회 대통령배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우승마 글로벌히트와 김혜선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 초반에는 벌마의스타와 블랙맘바, 나올스나이퍼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기대주 글로벌히트는 경쟁마들의 견제를 버티며 3~5위원 권을 달렸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나올스나이퍼, 스피드영, 글로벌히트가 선두에서 3파전을 벌였다.
결승선을 200m 앞두고 글로벌히트가 치고 나가 2위권과의 거리를 벌렸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한 글로벌히트의 기록은 2분05초9. 2위 나올스나이퍼와는 5마신 차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위너스맨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우승상금 5억5000만 원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통령배 우승으로 코리아 프리미어 승점을 대거 추가한 글로벌히트는 올해의 ‘연도대표마’ 왕좌에도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 ‘코리안더비’부터 올해 ‘대통령배’까지 무려 6번의 대상경주를 글로벌히트와 함께 우승한 김혜선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김혜선이라는 사람은 별 거 없는데, ‘글로벌히트’라는 말을 만난 덕분에 기수로서 빛을 발하게 되었다”며 “이제 올해 하나 남은 그랑프리를 철저하게 준비해 많은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그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