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백전노장 김민천, 2024 그랑프리 경정서 우승

입력 2024-12-16 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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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그랑프리 경정 우승한 백전노장 김민천이 트로피를 들고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4 그랑프리 경정 우승한 백전노장 김민천이 트로피를 들고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그랑프리 경정’(이하 그랑프리 경정)에서 백전노장 김민천(2기, A1)이 우승했다.
12일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그랑프리 경정에는 12명의 선수가 예선을 치르는 예년과 달리 올해 상위 30명의 선수가 총출동했다. 이들은 상위 72위 이내 선수들과 섞여 일반 경주를 치르고 이어 30명만 편성된 특선 경주를 다시 치렀다. 이렇게 두 번의 경주 결과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선수 6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일반경주와 특선경주에서 연승한 김민천(2기, A1), 김민준(13기, A1), 조성인(12기, A1), 어선규(4기, B2)는 결승에서 각각 1번부터 4번 코스를 배정받았다. 일반 경주에서는 1위를 했지만, 특선 경주에서 2위를 했던 주은석(5기, B2), 심상철(7기, A1)은 각각 5코스와 6코스를 배정받았다.10월 쿠리하라배 특별 경정에서 우승한 정민수, 5월 메이퀸 특별 경정에서 우승한 여성 강자 김지현 등은 예선에서 부진해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1번 보트의 김민천이 선두에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1번 보트의 김민천이 선두에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출발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의외로 6코스의 심상철이었다. 심상철의 출발 시간은 무려 0초를 기록했다. 플라잉스타트 방식의 경정은 출발선을 0초부터 1초 이내에 통과해야 정상 출발이다. 이보다 앞서거나 늦으면 실격이다. 실격당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6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초반부터 강력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1턴 마크를 선점한 것은 1코스의 이점을 앞세워 완벽한 인빠지기 전법을 선보인 김민천이었다. 어선규가 휘감기로 추격에 나섰고, 조성인도 찌르기로 추격에 나섰으나 두 선수 모두 김민천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민천은 백전노장답게 안정적인 경주 운영 능력을 펼쳤고 그대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로써 김민천은 2013년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1년 만에 그랑프리 우승을 해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받았다. 2위 어선규와 3위 조성인은 각각 2000만 원과 1400만 원을 받았다.
2024 그랑프리 경정 수상자들. 2위 어선규, 1위 김민천, 3위 조성인(왼쪽부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4 그랑프리 경정 수상자들. 2위 어선규, 1위 김민천, 3위 조성인(왼쪽부터)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문가들은 2002년 2기로 경정을 시작한 백전노장 김민천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김민천은 6월 말 13년 만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왕중왕전에서 우승했고, 후반기에는 삼연대율이 가장 높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김민천은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6월 왕중왕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항상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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