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진입’ 이주형, 키움의 중심으로 올라서야 할 2025시즌

키움 이주형. 스포츠동아 DB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4)은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7월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뒤 51경기에서 타율 0.330(200타수 66안타), 6홈런, 34타점의 호성적을 냈고, 2024시즌에는 115경기에서 타율 0.266(473타수 126안타), 13홈런, 60타점, 출루율 0.352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아픔도 있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막판 왼쪽 허벅지를 다쳐 시즌 시작이 다소 늦었는데, 7경기에서 타율 0.483(29타수 14안타), 출루율 0.516의 맹타를 휘두르던 시기에 또 한번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을 쉬었다. 시즌 막판에는 체력 문제로 타격감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7월까지 0.287이었던 시즌 타율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월 이후(타율 0.237) 뚝 떨어졌다.

올해는 그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LA 다저스)도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까닭에 이주형의 어깨도 지난 2시즌보다 훨씬 더 무거워졌다. 올해 이주형은 주장 송성문과 함께 키움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핵심 자원이다.

연봉도 지난해 6600만 원에서 올해 1억10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시즌의 활약에 대한 보상이자, 2025시즌의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다. 포지션 정립부터 시작해야 했던 LG 시절과는 입지 자체가 달라졌다. 키움의 확실한 주전 중견수다. 수비력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 애초 기대했던 ‘5툴 플레이어’의 면모가 머지않아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햄스트링 부상 재활 과정에선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뛰는 자세에 변화를 주고, 평소 생활습관 또한 바꾸고자 노력했다. 골반이 틀어지면 햄스트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자 애썼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야구에 진심이다. 풀타임 첫해였던 2024년과는 또 다른 모습의 이주형이 기대되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