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공효진과 이민호의 조합, 무려 500억 원대의 막대한 제작비…’

tvN 새해 첫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반 기대감과 상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는 시청률 보증 수표로 불리는 ‘로코 퀸’ 공효진과 한류스타 이민호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렇다 할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4일 첫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우주인과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지고 우주로 간 불청객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이 최고의 우주비행사 이브 킴역을, 이민호는 700억 원을 내고 우주정류장에 간 산부인과 의사 공룡 역을 맡았다.

첫 방송에서 3.3%(닐슨코리아)로 시작한 후 2회에서 3.9%, 11일 3회 방송에서 2.2%까지 하락했다. 

16부작 규모로 3회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해도 ‘시청률 텃밭’으로 불리는 주말드라마, 여기에 500억 원 제작비가 투입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전작인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 경우 화제성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1회 3.5%에서 2회 6.5%로 2배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경쟁 드라마와 견주면 아쉬움이 더한다. SBS ‘나의 완벽한 비서’가 첫 방송(5.2%)부터 치고 올라가 3회 만에 10%를 돌파했고, JTBC ‘옥씨부인전’은 최근 11.1%까지 기록했다.

예기치 못한 고전은 시청자들의 극명하게 엇갈리는 호불호에서 비롯된 인상이다. 

공효진과 이민호는 저마다 매력이 잘 드러나지만 의외로 케미스트리가 안타깝다는 시선이 나온다. 인기 드라마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쓴 서숙향 작가의 톡톡 튀는 ‘로코의 매력’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일부 시청평도 있다.

또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 드라마로서, 무중력 상태를 표현하기 위한 컴퓨터 그래픽이나 내레이션 등이 다소 억지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화제성 면에서도 방영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별들에게 물어봐’는 5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도 이민호만 9위에 올랐고, 공효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