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 서울시의원

고광민 서울시의원




-서울시, 노후화로 도시 활력 잃은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방안 마련 위한 용역 추진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부터미널 일대가 서울 서남부 지역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도약하는 전환점 되길”

서울남부터미널 일대를 활성화할 토대가 마련됐다. 이 일대를 활성화할 통합구상과 실행방안을 마련할 용역이 발주된 덕분이다.
하루 평균 운행 횟수 약 760회에 매일 약 1만 3000명이 이용하는 서울남부터미널은 지난해 9월 기준 24개 업체가 93개의 시외노선을 운행 중이다. 동서울터미널과 함께 서울에 남은 2개의 시외버스터미널 중 하나다.

남부터미널은 1968년 용산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했으나, 주변 교통체증 문제로 인해 1989년 서초동으로 이전했다. 당시 모기업인 진로는 터미널을 이전하면서 호텔과 백화점 등을 포함한 복합터미널로 계획했다. 그러나 1997년 불어닥친 IMF 외환위기 여파로 인해 1990년에 임시로 조성한 가건물을 대체하지 못했다. 이후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총 3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가 서울시에 제안서를 제출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사업성과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는 사업의 추진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렇듯 남부터미널은 서초동으로 이전해 온 후 서울 서남부의 주요 교통허브로 기능해 왔으나, 3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990년에 조성한 가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시설 노후화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상황이다. 경부간선도로, 예술의전당, 반포대로 문화육성축 및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인 서초음악문화지구와 인접하고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인근에 위치하는 등 좋은 입지조건을 지니고 있음에도 1987년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후 중장기 도시계획이 부재한 채 방치돼 왔다.

더욱이 인근 진로백화점 폐점과 국제전자상가 쇠퇴 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지하철역 지하공간 일부가 폐쇄돼 지역단절 문제까지 초래되는 등 남부터미널 일대 전역의 도시 활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 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1일 서울시가 ‘나라장터’에 게시한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 및 실행방안 마련 용역’이 이달 말 계약을 추진해 연말까지 결과를 도출한다. 이번 용역은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이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서울시에 남부터미널 일대 개발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한 끝에 총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용역에서는 남부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의 시설과 지하공간을 대상으로 ▲현황조사 및 여건분석, 종합진단·평가를 실시해 ▲미래상 설정 및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남부터미널 일대 활성화 통합구상을 통해 ▲실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세부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 것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남부터미널 일대의 종합개발 방안 수립을 꾸준히 요구해 온 고 의원은 “남부터미널은 서울 서남부권에서 입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임에도 장기간 방치돼 왔다”며 “그동안 소외돼 온 남부터미널 일대가 서울 서남부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강남도심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도 남부터미널, 예술의전당, 정보사 부지 등 주변 거점공간을 포함해 강남도심의 종합적·체계적 발전 구상이 수립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