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패 당한 토트넘, 리버풀에 무릎 ‘무관 탈출 빨간불’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참담한 패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처참한 경기력을 보이며, 리버풀에 완패를 당해 리그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4강 2차전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에는 행운이 따르며 0-1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후반에만 3골을 얻어 맞은 끝에 0-4로 패했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 1-4다.

이에 토트넘은 지난 1차전 1-0 승리에도 불구하고 리그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토트넘과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무관을 탈출할 수 없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뒤 지금까지 무관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독일과 영국에서 단 한 차례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결승에 올라 두 시즌 연속 리그컵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리버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전반 초반에는 행운이 따랐으나, 결국 전반 34분 선제골을 내줬다.

리버풀의 코디 학포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1, 2차전 합계 1-1을 만든 것이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리버풀은 후반 3분 누녜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모하메드 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는 골키퍼가 절대 막을 수 없다는 왼쪽 상단 사각지대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리버풀의 2-0 리드.

다급해진 토트넘. 하지만 리버풀은 이를 역이용했다. 후반 30분 코너 브래들리의 도움을 받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3골 차를 만들었다.

이후 후반 32분 손흥민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간격을 좁히는 듯했으나, 이는 크로스바를 때렸다. 토트넘 최고의 기회가 날아간 것.

버질 판 다이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쉬운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후반 35분 추가 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버질 판 다이크가 날아올라 헤더로 마무리한 것. 결국 리버풀이 4-0 완승을 거뒀다.

이에 리버풀은 합산 스코어 4-1로 리그컵 결승에 올랐다. 반면 토트넘은 결승 진출 문턱에서 리버풀을 넘지 못하며 좌절했다.

단 손흥민과 토트넘의 무관 탈출 기회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애스턴 빌라와 2024-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를 가진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