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최현욱, ‘그놈은 흑염룡’ 승부수

최현욱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흡연 논란’ 등 구설수로 의도치 않은 공백기를 보낸 그가 17일 첫 방송하는 tvN 새 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2019년 데뷔해 각종 주연 드라마를 꿰차며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손꼽혔던 바, 새 주연작을 내놓고 화제의 중심에 다시 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3년 ‘반짝이는 워터멜론’ 이후 2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그놈은 흑염룡’은 온라인 게임에서 악역으로 만난 두 주인공이 16년 후 직장 상사와 직원으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요즘 드라마 대세로 자리 잡은 ‘혐관 코드’를 내세웠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은다. ‘혐관’은 라이벌 또는 원수 관계였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설정으로 최근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인기 소재로 급부상했다.

극중 최현욱은 용성백화점 전략기획본부 본부장 반주연 역을 맡았다. 재벌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답게 보이기 위해 본인의 실제 성격을 숨기고 살아가는 캐릭터다. 중학교 2학년 때 게임에서 만난 첫사랑을 부하 직원으로 만나게 되면서 티격태격한다.

최현욱의 ‘혐관’ 상대는 문가영이 나선다. 용성백화점의 기획팀장 백수정 역을 맡고 최현욱 앞에서도 참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최현욱은 로코 드라마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캐릭터인 ‘재벌 2세’로 나선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최근 제작진은 최현욱의 극중 캐릭터 모습이 그대로 담긴 촬영장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최현욱이 그동안 청춘을 대변한 캐릭터로 주로 모습을 드러냈다면 이번엔 카리스마 넘치는 본부장 역할부터 ‘오타쿠’적 모습까지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다채롭게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