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도입한 최신 선형가속기로 방사선 암치료를 하는 김동연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사진제공|중앙대병원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1월 실시간 4차원 영상으로 암 환자의 치료 전반적인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환자의 신체 표면 움직임을 추적해 정확하고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초정밀 방사선 암 치료기 ‘Versa HD’를 도입했다.
‘Versa HD’는 장비에 부착된 4차원 실시간 영상 추적기능을 통해 기존의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를 비롯해 ‘체적조절 회전방사선치료(VMAT)’,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 ‘체부정위 방사선치료(SBRT)’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가능해 높은 정확성을 구현할 수 있다.
이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은 방사선치료실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표면의 윤곽선을 시각화한 후 자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치료 전에 암 치료 부위와 자세를 정확하게 위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료 중에는 피부 표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오차 범위 내 정확한 타깃 설정이 된다. 아울러 치료 부위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하지 않고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를 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암 치료 부위 주변의 여러 각도에서 치료 부위와 정상조직을 고려해 방사선 조사 모양과 방사선량을 조절해 정상조직의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조기 폐암, 간암, 척추 종양, 췌장암 등 다양한 부위를 치료할 때 기존 치료기기보다 4배 이상 높은 분당 2200MU의 고선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해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하며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다.

김동연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사진제공|중앙대병원
이어 “이번에 도입된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를 통해 피부에 잉크를 표시하거나 문신을 할 필요가 없어 환자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치료 기간에 샤워도 가능하다”며 “표식이 없어도 자세 오차를 0.1mm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정밀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 사진제공|중앙대병원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