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갑자기 팀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파이어 세일을 예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수 영입을 하더니 선발투수 트레이드까지 취소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가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을 트레이드하지 않고 지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이는 당장이라도 팀 내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것과 같았던 최근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내용. 샌디에이고는 극심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최근 자유계약(FA)시장에서 오른손 선발투수 닉 피베타와 4년-5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

물론 2025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에 불과한 기이한 형태이나 파이어 세일을 앞두고 선수를 보강한 것. 여기에 14일에는 카일 하트와도 계약했다.

샌디에이고가 자금난에 허덕이면서도 기존 전력을 보존해 2025시즌 마지막 질주를 시도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마이클 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클 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시즈와 킹에 대해 조금 더 높은 대가를 제시하라는 압박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들은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렵다. 지금 팔아야 이득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사정이 어렵다는 것은 킹과의 계약에서 알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연봉 조정 신청 자격 마지막 해의 킹과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계약 구조다. 이번 해에 받게 되는 800만 달러를 2년에 걸쳐 주는 것. 최근 파이어 세일에 나선 샌디에이고의 자금 사정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다.

딜런 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딜런 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6년 차의 시즈는 지난 시즌 189 1/3이닝을 던지며, 14승 11패와 평균자책점 3.47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이에 시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에 비해서는 떨어지나, 지난 2023시즌의 큰 부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마이클 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클 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메이저리그 6년 차의 킹은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후안 소토 트레이드 때 샌디에이고로 이적 후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31경기(30선발에서 173 2/3이닝을 던지며, 13승 9패와 평균자책점 2.95와 탈삼진 201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7위에 오른 것.

딜런 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딜런 시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주축 선수 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샌디에이고가 시즈와 킹을 언제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