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설영우가 16일(한국시간) 믈라도스트 경기장에서 끝난 나프레다크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즈베즈다 SNS

즈베즈다 설영우가 16일(한국시간) 믈라도스트 경기장에서 끝난 나프레다크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즈베즈다 SNS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잇달아 맹활약을 펼쳤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설영우(27)의 발끝이 가장 뜨거웠다. 16일(한국시간) 믈라도스트 경기장에서 끝난 나프레다크와 2024~2025시즌 수페르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에 앞장섰다. 9일 라드니츠키와 22라운드 홈경기(6-0 승)에 이은 연속골이자, 세르비아 진출 후 첫 멀티골이다.

전반 11분 아크에서 때린 설영우의 왼발 슛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즈베즈다가 리드를 잡았다. 설영우는 20분 뒤 골문 앞까지 전진해 오른발로 구석 상단을 뚫었다.

설영우는 측면 수비수임에도 세르비아 리그 첫 시즌 17경기에서 5골·2도움을 뽑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기록한 3도움까지 더하면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다.

같은 날 스토크시티(잉글랜드) 배준호(22)는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베트365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챔피언십(2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8분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3월 미들즈브러전 이후 첫 골이다.

셀틱(스코틀랜드) 양현준(23)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3도움)를 신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던디 유나이티드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6라운드 홈경기 전반 23분 칼럼 맥그리거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3-0 승리에 일조했다.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역시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은 툴루즈와 프랑스 리그앙 2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출전해 날카로운 킥으로 1-0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7분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이 윌리엄 파초의 머리를 거쳐 골대를 맞았고, 흘러나온 공을 파비안 루이스가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레버쿠젠과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0-0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슛 2회, 점유율 44%에 그치며 레버쿠젠(15회·56%)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걷어내기 13회, 경합 성공률 70%를 찍은 김민재의 수비 덕분에 승점 1을 보태며 선두(17승4무1패·승점 55)를 지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