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2~2023, 2023~2024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아산 우리은행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엄청난 변화와 맞닥뜨렸다. 박지현(스페인 마요르카)의 해외 진출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혜진(부산 BNK 썸),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청주 KB스타즈)의 이적으로 전면 개편에 가까운 변화가 불가피했다.
FA와 보상선수 등으로 한엄지와 심성영, 김예진, 박혜미 등을 영입했지만, 기존 선수들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덜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최이샘의 FA 보상선수로 데려온 이다연이 은퇴를 선언한 탓에 기대했던 옵션 하나가 사라지는 아픔까지 겪었다. 2023~2024시즌 주축 중 에이스 김단비와 이명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뀐 셈이었다.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위성우 감독(54)조차 시즌 초에는 고민을 거듭했다. 경기 전 인터뷰 때마다 표정에 근심이 진하게 묻어났다. “선수들이 다 떠난 뒤 라커룸을 보니까 처음에는 암울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위 감독의 회상이다.
그렇다고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김단비가 첫 3경기에서 모두 30점 이상을 뽑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부르곤 했다. 그러나 이는 활동량과 조직력을 강조하는 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와 거리가 있었다. 선수단 미팅에서 “(김)단비를 찾지 말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실수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부딪쳐봐야 얻는 게 있다. 시도조차 안 하면 코트에서 뛰는 의미가 없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은 위 감독의 주문에 녹아들었다. 이전 소속팀에서 식스맨 역할에 익숙했던 선수들은 이기는 맛을 알아가며 자신감을 키웠다. 평균 8.4점·5.8리바운드를 올린 한엄지는 김단비와 더불어 팀의 핵심 옵션으로 거듭났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에너지를 불어넣은 일본인 아시아쿼터 스나가와 나츠키와 미야사카 모모나의 활약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결국 16일 KB스타즈와 원정경기에서 46-44로 이겨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15번째이자, 위 감독 체제에서만 10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그 과정에서 미래를 발견한 것도 수확이다. 신인 이민지는 최근 9경기 중 7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이제 위 감독은 이민지가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지 않으면 불호령을 내릴 정도다. 이민지 역시 자신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신인왕보다 팀 성적에 힘을 보태는 게 먼저”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2년차 변하정과 김솔 역시 위 감독의 적극적 기용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들 모두 우리은행이 미래의 주축으로 키워야 할 자원들이다. 위 감독은 “(이)민지는 1월부터 천천히 준비시키려고 했는데, 이만큼의 역할을 해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우리은행 이민지(오른쪽).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청주|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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