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트리플 크라운 왕좌 전초전…최강 3세마들 23일 격돌

캡틴피케이.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장배 우승 당시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3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전초전격인 대상경주(제38회 스포츠서울배)(L, 1400m, 국OPEN, 3세, 순위상금 2억 원)가 열린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를 앞두고 서로의 실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3세 경주마 13두가 나섰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는 KRA컵 마일(G2), 코리안더비(G1),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등 3개의 경주로 이루어졌다. 시리즈 첫 경주인 KRA컵 마일(G2)는 이 경주에 이어 2개월 뒤에 열린다.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출전마 4두를 정리했다

●캡틴피케이(레이팅 53, 한국, 수, 3세, 회색, 마주 박정재, 조교사 송문길)
지난해 루키 스테이크스@서울과 농협중앙회장배에서 우승해 2세 슈퍼 루키로 주목을 받았다. 이제는 3세가 되어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 여정에 나선다.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순위 상금을 수득했다. 단승률 50%, 복승률 83.3%의 성적으로 이번 경주 출전마 중에서 가장 많은 수득 상금을 기록하고 있다.
브리더스컵 루키(G2)에서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였으나 최근 1700m 경주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탄탄해진 체력을 과시했다. 27번의 대상경주 우승 기록을 보유한 송문길 조교사(40조)의 관리를 받고 있다.
혈통도 뛰어나다. 부마는 1월 美 페가수스 월드컵(G1)에서 우승을 차지한 화이트아바리오를 배출한 레이스데이다. 모마는 데뷔 초 대상경주 우승과 함께 6연승을 차지했던 피케이파티다.

실버레인. 지난해 9월 문화일보배 우승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실버레인(레이팅 49, 한국, 수, 3세, 갈색, 마주 조근식, 조교사 안병기)
지난해 문화일보배(L)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노린다. 글로벌히트, 청담도끼, 나올스나이퍼, 벌마의스타 등을 배출한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데뷔한 지 3개월 만에 대상경주 우승을 했고 현재 승률 50%를 기록하고 있다. 주행 습성은 선두 후미에 따르다가 직선주로에서 진입 후 막판 스퍼트로 추입하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이번 경주에서는 캡틴피케이와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에 그동안 부진했던 상대성적을 딛고 캡틴피케이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원펀치드래곤. 1400m 기록이 이번 경주 출전마 중에 가장 빠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원펀치드래곤(레이팅 53, 한국, 수, 3세, 갈색, 마주 김병진, 조교사 이준철)
데뷔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3등급으로 승급하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기세를 몰아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1400m 거리에서 1분25초7이라는 기록으로 다른 출전마들에 비해 압도적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은 2018년에 우승한 마스크의 1분25초0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출전한 경주 모두 선행 전개를 펼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출발게이트 번호에 상관없이 선두권 그룹에 속하고 있으며 최근 4마신, 8마신차의 큰 격차로 우승을 했다.

롱런불패. 출전마 중 두번째로 레이팅이 높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롱런불패(레이팅 54, 한국, 수, 3세, 밤색, 마주 강석대, 조교사 이관호)
출전마 중 두 번째로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 데뷔 초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단거리에 여러 번 출전하면서 레이스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주 모두 순위권에 안착하며 자신의 몸값의 3개가 넘는 1억900만 원의 상금을 수득하고 있다. 역시 혈통이 뛰어나다. 함께 출전하는 실버레인과 같은 투아너앤드서브의 자마다.
올해 승률 15.7%, 복승률 30%를 기록하고 있는 이관호 조교사(42조)의 관리를 받고 있다. 이관호 조교사는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대상경주 우승을 도전한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