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

배우 이지아



조부의 과거사 논란, 가족간 토지 분쟁까지 배우 이지아를 수식어로 ‘휘발’돼온 이슈에서 대중은 정작 이것을 궁금해 했어야 하지 않을까. 이지아의‘역사관’이다.

이지아는 당장 벌어진 경기도 안양 소재대규모 토지를 둘러싼 가족 및 친족 간 분쟁에 대해 실은 절연 관계라 전혀 알지 못했음을 고백하면서도, 논란의 땅이 조부의 친일 행적이 의심되는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했다.

조부 관련 갑론을박에 대해서도 그는 개인적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입장을 내놓는 매우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지아는 “조부의 (강점기 시절)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없다”며 “후손으로서 사죄한다”고 했다.

이같은 논란은 최근 이지아의 가족 또 그친족 간에 벌어진 경기도 안양 소재 토지 분쟁이 언론을 통해 불거지며 첨예화됐다. 다음은 이지아의 개인입장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지아입니다.
최근 보도된 내용에 대해 저의 입장을 전합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며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씀드립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 가족분쟁 관련 사실관계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습니다.

2. 조부의 친일 논란에 대한 입장
제가 두 살이 되던 해 조부께서 돌아가셔서 조부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해당 사실을 접한 후, 정확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차례 방문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부의 헌납 기록을 확인하게 되었고,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논란의 중심인 안양 소재의 땅이 일제강점기 동안 취득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끝으로드리는 말씀
저는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에서 제가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잘못된 내용이 확산되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기에 바로잡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