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원석.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원석.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이원석(26)은 22~2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팀의 2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선발출전했다. 2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선 4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23일 지바 롯데전에선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호주 멜버른 1차 캠프부터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새로운 1번타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된 심우준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외야수 이원석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석은 지난해 87경기에서 타율 0.233, 13타점, 26득점을 기록하는 등 백업 외야수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풀타임 1번타자 경력은 당연히 없다. 외야 수비에도 아직은 물음표가 달려있다.

이원석은 백업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이번 겨울을 유독 부지런하게 보냈다. 공격력 향상을 위해 벌크업을 시도하며 무려 13㎏을 살찌웠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도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1~2차 캠프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원석은 23일 경기 후 “포구 안정감과 중계 수비수에게 정확하게 던져주는 것을 신경 쓰면서 수비하고 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수비를 잘해서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다르게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있다. 바로 타구 판단이다. 이원석은 “추승우 코치님과 함께 바꾸는 게 있는데, 괜찮게 되어가는 것 같다. 원래 하던 판단보다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3㎏ 증량에도 주루는 느려지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이원석은 “하체 위주로 운동하다 보니 주루 시 오히려 속도가 더 빨라졌다. 공·수·주에 걸쳐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정규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