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에도 ‘코리안 드림’을 향한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V리그 노크가 이어진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바야르사이한(왼쪽)과 에디를 비롯해 경력직 선수들이 다음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사진제공|KOVO

다음 시즌에도 ‘코리안 드림’을 향한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V리그 노크가 이어진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바야르사이한(왼쪽)과 에디를 비롯해 경력직 선수들이 다음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사진제공|KOVO



한국배구연맹(KOVO)이 2023~2024시즌부터 시행한 아시아쿼터 제도는 이번 시즌까지 호평 일색이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몽골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 선수들이 V리그 무대를 누비며 흥행에 일조했다.

선수 개인에게도 큰 기회였다. V리그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연봉은 1년차의 경우 남자는 10만 달러(약 1억4300만 원), 여자는 12만 달러(약 1억7200만 원)다. 2년차부터는 각각 12만 달러, 15만 달러(약 2억1500만 원)다. 몇몇 리그를 제외하면 이 정도의 보수를 보장하는 곳이 없어 자연스레 ‘코리안 드림’을 원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다음 시즌에도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V리그를 노크하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많다. 최근 KOVO는 다음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지원 신청을 마감했는데, ‘경력직’이 많았다. 바야르사이한(전 OK저축은행), 에디(전 삼성화재·이상 몽골), 리우훙민(전 KB손해보험·대만), 에스페호(전 대한항공·필리핀), 아레프(전 대한항공·이란)가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자부에서도 소라야 폼라(전 GS칼텍스·태국), 와일러(전 GS칼텍스·호주), 레이나(전 흥국생명·일본)가 참가를 신청했다.

벌써 이들을 향한 각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한국에서 고교와 대학교에 다니며 의사소통과 적응을 마친 미들블로커(센터) 바야르사이한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에디의 도전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80개(6위)를 마크한 바야르사이한과 공격 성공률 52.02%를 기록한 에디 모두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대상국가 확대로 아쉽게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이들은 아직 코리안 드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준수한 기량에도 부상과 전술적 이유로 짐을 쌌던 선수들을 주목하는 팀도 많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레이나는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들블로커 겸업이 가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56개를 마크하다 부상으로 떠난 장신(194㎝) 아웃사이드 히터 와일러, 공격 성공률 52.06%를 찍었지만 리베로 료헤이(일본)의 영입으로 퇴출당한 아포짓 스파이커 아레프를 눈여겨보는 구단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