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사진제공  | LIV 골프

앤서니 김. 사진제공 | LIV 골프


한때 ‘골프 천재’로 불리다 돌연 사라져 12년 공백기를 갖고 지난해 LIV 골프에 복귀한 교포 앤서니 김(미국)이 술과 약물에 의존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데 이어 이번에는 다리 혈전증을 앓고 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 골프 관련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지난주 2년 간의 금주를 달성했다고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던 앤서니 김이 이번에는 다리 혈전이 있다는 어두운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앤서니 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리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올 시즌 개막전 전에 몇 주 동안 몸이 좋지 않았지만 그 이유를 알지 못하다 최근 다리에 혈전이 발견됐다”며 “그래도 차츰 괜찮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김은 이보다 앞서 술을 끊은 지 2년이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과거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놓기도 했다. “20년 동안 거의 매일 스스로 내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며 정신적 고통을 겪었음을 호소한 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며 대회 중에도 술과 약물에 빠져있었다고 고백했다. “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매일 1%씩 나아지는 것이 앞으로 내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1985년 태어난 앤서니 김은 2008년부터 3년 동안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타이거 우즈(미국)와 잠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정도로 각광을 받았지만 2012년을 끝으로 공식 대회에 나서지 않다 지난해 LIV 골프 와일드카드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현재까지 12번의 LIV 골프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그린브라이어 대회의 36위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