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세계 무대 다시 도전…글로벌히트 ‘알 막툼 클래식’ 출전

훈련 후 휴식을 취하는 글로벌히트와 인터뷰 응하는 김혜선 기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월 첫 해외 원정인 두바이 ‘알 막툼 챌린지’에서 8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글로벌히트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 도전에 나선다.

글로벌히트는 3월 1일 두바이 메이단 경기장에서 열리는 ‘알 막툼 클래식’(G2)에 출전한다. ‘알 막툼 클래식’이 열리는 3월 1일은 ‘슈퍼 새터데이’로 불리며 ‘두바이 월드컵’의 준결승 격에 속하는 경주들이 대거 열린다. 1996년 창설한 ‘두바이 월드컵’은 총상금 1200만 달러(약 172 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레이스로 4월 5일 경주를 진행한다.

‘알 막툼 클래식’은 ‘알 막툼 챌린지’(G1)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총 상금도 170만AED(디르함, 약 6억7000만 원)로 높지 않다. 하지만 이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4월 ‘두바이 월드컵’ 자동출전권을 받게 된다.

지난해 ‘알 막툼 클래식’에서는 9세의 노장마 밀리터리로우가 우승했다. 당시 밀리터리로우도 ‘알 막툼 챌린지’에 출전해 6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출전한 ‘알 막툼 클래식’에서 우승해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 경마팬들은 글로벌히트에게 지난해 우승마의 좋은 ‘전례’가 그대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마방에서 대기중인 글로벌히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1월 초부터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글로벌히트는 생애 두 번째 해외경주 출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1월 경주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왔던 김혜선 기수도 24일 두바이로 재출국해 글로벌히트와 만나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선 기수는 이번 두바이 원정에는 6살 된 아들도 동행해 엄마의 자존심을 걸고 경주에 임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혜선 기수는 “다른 말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글로벌히트만의 강점과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경주를 전개해 나가겠다”며 “다만 지난번 경주에서 최외곽인 12번을 배정받아 아쉬움이 컸던만큼 이번에는 4~7번 정도가 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알 막툼 클래식’에 출전의사를 밝힌 경주마 중 주목할만한 상대는 올해 ‘알 막툼 챌린지’서 2위를 한 임페리얼엠퍼러, 지난해 ‘알 막툼 챌린지 ’우승마인 카비르칸, 1월 파이어브레이크 스테이크스에서 환상적인 추입으로 우승한 8세 노장 킹골드 등이 있다. 이외에 두바이 왕세자인 모하메드 알 막툼 소유의 돌라일라르, 크라운이스테이트도 개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마사회 경마방송(KRBC)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번에도 국내외 경마팬을 위해 프리뷰쇼를 포함, 두바이 현지 생중계를 진행한다. 

한편, 언론이나 개인 SNS 등에서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온 김혜선 기수는 7일 ‘EBS 초대석에 출연한다. 현역 대한민국 여성기수로서 ‘기수’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삶과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자연인 김혜선의 모습을 소탈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