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원윤종이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기간 진행될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국내 후보자로 27일 확정됐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아시아 최초의 봅슬레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원윤종이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기간 진행될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국내 후보자로 27일 확정됐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봅슬레이 영웅’ 원윤종(4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자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7일 “봅슬레이·스켈레톤 원윤종이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기간 진행될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할 국내 후보자가 됐다”고 밝혔다. 체육회 평가위원회가 IOC 선수위원 선거 출마를 희망한 원윤종과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4)을 대상으로 26일 비공개 면접을 진행했고, 27일 선수위가 평가위 채점 결과를 토대로 원윤종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평가위는 ▲어학 수준 ▲후보 적합성 ▲메이저 국제대회 참가 경력 및 성적 등 다양한 항목들을 검토했는데, 원윤종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외국어 구사 실력은 비슷한 가운데 성과가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봅슬레이 선수로 보낸 13년간 3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2018년 평창대회에선 대표팀 파일럿을 맡아 남자 4인승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첫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다. 은퇴 후에도 체육회 선수위원회 선수대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 등을 지내며 국내외 체육 행정을 경험했다.

체육회는 추천 마감일인 다음 달 14일까지 후보자 서류를 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IOC는 각국 NOC가 제출한 후보자들에 대한 자격 요건을 검토해 선거 최종 후보자를 올해 하반기 발표한다.

임기 8년의 한국인 IOC 선수위원으로는 문대성(태권도)과 유승민 대한체육회 신임 회장(탁구) 등이 있었다. 2024파리올림픽 당시 박인비(골프)가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현재 한국 국적의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유일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