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 배치된 KIA 선수들의 전해질 음료. KIA 트레이닝파트가 선수들의 등번호를 병에 모두 적어 놓았다. 선수들이 각자 자기에게 정해진 양의 전해질 음료를 알맞은 시간에 먹을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한 모습.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 배치된 KIA 선수들의 전해질 음료. KIA 트레이닝파트가 선수들의 등번호를 병에 모두 적어 놓았다. 선수들이 각자 자기에게 정해진 양의 전해질 음료를 알맞은 시간에 먹을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한 모습.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KIA 타이거즈 트레이닝파트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에서도 선수들에게 꼼꼼한 맞춤식 트레이닝을 제공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KIA가 2024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엔 트레이닝파트의 숨은 공로가 있었다.

미국 어바인에서 1차 캠프를 마친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 본진을 차린 KIA는 국내외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팀이 실전 점검 단계에 들어서자 트레이닝파트는 이전보다 더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경기 전후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닝파트는 킨구장 한 쪽에 마사지베드 2개를 설치해 쉴 새 없이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돕고 있다.

박창민 트레이닝 총괄코치는 27일 “작년에 본의 아니게 부상 자원이 많았다. 우리는 아예 12월부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고 생각했다. 주축 선수들의 메디컬 테스트도 12월 전에 진행했다. 문제가 발견된 선수들은 이번 캠프에서 페이스를 조금 천천히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우리 팀은 전담제로 트레이닝파트를 운영하고 있다. 투수·야수조를 또다시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눠 살펴본다. 웨이트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은 물론, 보강 치료도 우리가 선수들을 먼저 불러 치료할 수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 트레이닝파트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맞춤식 몸 관리를 진행하는 모습.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메모하고, 보강치료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KIA 트레이닝파트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맞춤식 몸 관리를 진행하는 모습. 선수 개개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메모하고, 보강치료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27일 킨구장엔 KIA 트레이닝파트가 준비한 전해질 음료가 한 곳에 준비돼 있었다. 물병엔 선수 개개인의 등번호가 모두 표기돼 있기도 했다. 

박 코치는 “등번호를 안 써놓으면, 선수들이 자기가 무엇을 먹었는지 모를 수 있다.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전해질 양을, 알맞은 시기에 먹어야 한다. 일본 오키나와는 날씨가 춥지 않아 선수들이 실전을 치르면 땀을 많이 흘린다. 수분 보충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레이닝파트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보충제와 전해질 음료 등을 모두 미국 현지에서 직접 구매해 왔다. 박 코치는 “미국 현지에서 구매한 물품을 일본 오키나와에도 문제없이 잘 가져 왔다. 사실 보충제, 전해질 음료 등을 먹는 건 선수에게 꼭 필요한 습관이다. 언제 먹어야 하는지도 굉장히 중요한데, 이번 캠프에서 전체적으로 교육을 했다”고 전했다. 

3월이 임박하면서 자연스럽게 개막전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박 코치를 포함한 트레이닝파트는 선수들의 마지막 컨디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부상 방지가 여전히 최우선이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어 보이면 우리 트레이닝 파트가 계속 먼저 불러 보강 치료를 해줄 계획이다. 끝까지 준비 잘 해서 선수들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 원하는 기량을 잘 발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