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품·자체 브랜드 대폭 강화
-면적 2배 커진 식료품 매장 눈길
-프랑스 파리 제과점 ‘보앤미’ 유치
-“수준 높고 감각적인 메뉴 선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에 선보인 ‘신세계 마켓’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에 선보인 ‘신세계 마켓’ 전경.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전국 백화점 중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최근 지하1층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했다.

슈퍼마켓 리뉴얼은 2009년 이후 16년 만으로, 1980㎡ 규모에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으로 구성했다. 신선식품 코너에는 계약 재배 및 지정산지를 통한 기획 상품과 자체 브랜드(PB)를 강화했다.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의 경우, 기존 반찬 코너 면적을 70% 넓히고 밑반찬 중심에서 벗어나 접대용 일품 요리, 선물용 반찬, 당뇨 환자식 등 케어 식단까지 확대했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수요를 반영해 가정식(집밥) 고민을 해결한다는 취지다.

기존보다 면적을 2배 확대한 그로서리(식료품) 매장에서는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고급 식재료가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타르투플랑게’의 생 트러플과 프랑스 ‘프루니에’의 캐비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세분화된 입맛과 식단 수요를 채워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식재료를 세척·손질하는 서비스는 물론, 쌀을 즉석에서 원하는 만큼 도정하고, ‘나만의 육수팩’도 제작해준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선보였다”며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파리지엔 블랑제리

‘보앤미’ 매장에서 메뉴를 즐기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 신세계푸드

‘보앤미’ 매장에서 메뉴를 즐기고 있는 모델들. 사진제공| 신세계푸드


차별화된 F&B(식음료) 매장도 눈에 띈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프랑스 파리의 유명 제과점 ‘보앤미’가 대표적이다.

180㎡ 규모로, 최고급 재료와 100% 핸드 메이드 방식으로 만든 파리지엔 감성의 독창적 메뉴 80여 종을 공개했다. 시그니처 메뉴는 버터, 우유, 계란 등을 풍부하게 넣어 만든 빵 ‘비엔누아즈’다. 모양이 베이글과 유사하지만 풍미가 더 부드럽고 촉촉한 게 특징이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인 뿐 아니라 무화과, 호두, 크렌베리, 초콜릿 등을 넣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건강빵 관심 증가에 맞춰 포리쉐 밀가루와 천연발효종으로 빚은 ‘르방’도 내놓았다. 또 섬세한 비주얼과 부드러운 빵의 숨결이 살아있는 ‘크로아상’, 바삭한 쿠키컵에 달콤한 크림을 넣은 시그니처 디저트 ‘쿠키 샷’도 만날 수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소비자의 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보앤미’를 들여왔다”며 “맛과 품질뿐 아니라 수준 높고 감각적인 메뉴를 통해 새로운 블랑제리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