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사미 파빌리온 전시 전경.  사진 출처: Photo Michael Miller OCA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사미 파빌리온 전시 전경. 사진 출처: Photo Michael Miller OCA


현대자동차는 5일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의 2025년 작가로 노르웨이 출신의 사미(Sámi) 예술가 마렛 안네 사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현대 커미션은 테이트 모던(Tate Modern) 내 ‘터바인 홀(Turbine Hall)’에서 현대미술 작가들의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내년 4월 6일까지 열린다.

마렛 안네 사라는 사미 공동체의 문화와 전통을 조명하며 환경 및 생태 문제를 탐구하는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는 작가다. 그는 순록과 목축 관련 재료를 활용해 인간과 자연, 동물 간의 상호작용을 표현하는 조각 및 설치미술을 선보여 왔다.

테이트 모던 관장 카린 힌즈보는 “사라 작가의 작품이 테이트 모던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6년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협력을 이어온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은 현대 커미션 외에도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지원하며 글로벌 현대미술 연구를 확대해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예술을 통해 시대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 온 테이트 미술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예술과 문화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테이트 미술관 총괄 관장 마리아 발쇼(Maria Balshaw)는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국내 지역 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신규 파트너십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Hyundai Translocal Series)’를 발표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MMCA),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휘트니 미술관(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등 국내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하며 동시대 미술 및 미술사 정립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다채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