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TV’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회사는 2025년형 TV 신제품 출시를 본격화한다. AI 기능을 강화하고, 무선 전송 기술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필요한 행동 추천
삼성전자는 12일 ‘네오 QLED’와‘올레드’(OLED) 신제품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은 새 AI 기능을 갖췄다. ‘홈 인사이트’ 기능은 생활 패턴과 사용 이력, 집안 환경을 고려해 ‘부재 중 기기 전원 끄기’ 등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홈 모니터링’ 기능은 집안 보안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2025년형 TV 리모컨엔 ‘클릭 투 서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버튼’이 추가됐다. 시청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등장인물 등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원하는 언어로 변환하는 ‘실시간 번역’기능도 지원한다. 

‘네오 QLED 8K’(QNF990)는 ‘무선 원커넥트 박스’ 솔루션을 적용했다. 선 없이도 최대 8K·120Hz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무선 원커넥트 박스’는 여러 TV 주변 기기를 TV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2025년형 삼성 AI TV 신제품 출고가는 네오 QLED 8K 85인치 1620만 원, 네오 QLED 4K 98인치 1300만 원, 올레드  77인치 899만 원 등이다.

●개인화된 화질모드 제공

LG전자는 18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2025년형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제품 리모컨에는 AI 전용 버튼을 탑재했다. 매직 리모컨의 AI 버튼을 통해 손쉽게 AI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가 사용 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또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모드를 제공한다. TV 시청 중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AI 컨시어지’ 모드로 진입한다. AI가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키워드를 제안한다.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LG전자는 올레드에 이어 QNED에도 무선 AV 솔루션 탑재했다. 최대 4K·144Hz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한다. 주변 기기는 별도 ‘제로 커넥트 박스’에 연결할 수 있다.

올레드TV 출하가는 77인치 기준 640만~900만 원, 83인치 기준 920만~1300만 원이다. QNED TV는 75인치 기준 319만~469만 원, 86인치 기준 459만~619만 원이다. 100인치 제품 출하가는 890만 원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