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노시환이 11일 시범경기 인천 SSG전 4회초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부활의 첫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25)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의 맹타로 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좀처럼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주 멜버른~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8경기에선 타율 0.143(21타수 3안타)으로 크게 부진했다. 10일 SSG전까지 앞선 시범경기 3게임에서도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저조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우리 중심타선에서도 4~5번 선수들이 잘 쳐줬으면 좋겠다”며 노시환과 채은성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 같은 바람을 전해 들은 듯, 노시환은 곧바로 장타를 터트리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노시환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장타와 타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잡은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SSG 선발투수 정동윤의 4구째 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다시 우중간을 갈랐다. 선제 1타점 2루타였다.

한화 노시환이 11일 시범경기 인천 SSG전 1회초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적시 2루타로 기세 좋게 출발한 노시환은 3회초 2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숨을 고른 뒤 4회초 3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장타를 터트렸다. 5-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1·2루서 좌월 3점아치로 자신의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한 노시환은 4회말 수비를 앞두고 이도윤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노시환의 4타점 대활약을 포함해 경기 초반 골고루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SSG를 대파하고 시범경기 2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노시환은 경기를 마친 뒤 “홈런을 딱히 기다리진 않았다. 스프링캠프부터 계속 타격감이 좋지 않아 신경이 쓰였는데, 오늘 경기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타구가 나와서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플로리얼이 앞(3번 타순)에 있는 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 출루를 계속 해주면 나도 타점을 많이 쌓을 수 있지 않나. (플로리얼이) 지금 계속 잘 치고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꾸준히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발등판한 한화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4.2이닝 5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외인 에이스를 맡아줘야 할 와이스의 역투도 이날 시범경기에서 한화가 확인한 소득이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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