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불과 1주년, 이젠 ‘벚꽃 연금송’도 가질 셈인가. 아일릿이 ‘아몬드 초콜릿’으로 ‘마그네틱’ 신드롬을 재현할 각이다. 사진제공|빌리프랩

데뷔 불과 1주년, 이젠 ‘벚꽃 연금송’도 가질 셈인가. 아일릿이 ‘아몬드 초콜릿’으로 ‘마그네틱’ 신드롬을 재현할 각이다. 사진제공|빌리프랩



해마다 봄이 오면 유행가 내놓을 각. 지난해 이맘때 ‘마그네틱’이었다면, 올핸 ‘아몬드 초콜릿’이 그 기세를 이어가는 인상이다. 이쯤 되면 ‘봄 소녀’들이라 할 아일릿이다.

아일릿이 연초 일본에서 발표한 ‘아몬드 초콜릿’(Almond Chocolate)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현지 영화 OST로 소개된 노래는 높은 완성도와 함께 한번 들어도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에 힘입어 발표 2달여 경과된 이달 이른바 ‘뉴(NEW)벚꽃 송’으로 칭송 받으며 각종 대중음악 순위표 상위권에 ‘재등판’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애플뮤직 재팬에서 매주 발표하는 ‘주간 송 랭킹’이 대표적인 예. 3월 마지막 주 순위표 기준 8위에 진입,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 타임레스(timelesz) 등 제이(J)팝 최정상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몬드 초콜릿’의 톱10 입성은, 역대 케이(K)팝 그룹 첫 일본 오리지널 곡으로선 ‘최고 순위’에도 해당된다.

또다른 현지 대표 인기 차트 오리콘에서도 ‘아몬드 초콜릿’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주요 순위표들로 꼽히는 주간 스트리밍 랭킹과 주간 디지털 싱글 랭킹이 그 근거로, ‘아몬드 초콜릿’은 각각 12위와 23위에 랭크, 반짝 인기를 넘어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실시간 트렌드를 반영, 극심한 순위 변동을 보인다는 라인뮤직에서도 아일릿판 ‘벚꽃송’ 위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3월31일자 기준 라인뮤직 일간 차트에서 ‘아몬드 초콜릿’이 기록한 순위는 5위였다.

노래는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급기야 ‘한국어 버전’으로 재구성돼 공개된 상태. 팬덤의 강력 요청에 부응해 아일릿은 ‘아몬드 초콜릿’ 한국어 버전으로 일시적 방송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3월 데뷔 1주년을 맞이한 아일릿은 이를 기념해 한일 양국을 오가는 첫 팬 콘서트 ‘글리터 데이’(GLITTERDAY) 개최도 예고했다. 공연은 6월 7~8일 서울 올림픽홀, 이어 8월 10~11일과 9월 3~4일 피아 아레나MM과 오사카 오사카성 홀에서 모두 3차례에 걸쳐 팬들과 만난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