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사용 시대, 손 질환 늘며 ‘손 건강’에 적신호 [건강 올레길]

입력 2025-04-07 16: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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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탑병원 이형준 원장

청주탑병원 이형준 원장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 됐지만, 그 이면에는 손 건강을 위협하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잦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손목 건초염, 류마티스관절염,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 등 각종 질환과 부상 위험이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탑병원 이형준 원장(정형외과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손은 27개의 뼈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정교한 신체 부위인 만큼, 작은 부상이나 염증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초기 증상을 간과하고 방치할 경우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심각한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기기 사용량 증가와 함께 손목 건초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손목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는 더욱 높은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

류마티스관절염 역시 손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다. 면역 체계 이상으로 관절을 공격하여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손가락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 활동 중 손목 부상으로 발생하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도 주의해야 한다. 손목을 회전할 때 ‘뚝’ 소리가 나며 통증을 동반하는 이 질환은 무리한 손목 사용을 피하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등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손가락 골절과 열상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산업 현장이나 야외 활동 중에 발생하는 이러한 부상들은 적절한 응급처치 후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형준 원장은 “손은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한 조직인 만큼 언제나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그중 손가락 열상, 힘줄 및 인대 손상, 골절은 골든타임 내 수술해야 하는 정밀한 응급 치료인 만큼 풍부함 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수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기능 회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평소 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고, 틈틈이 손목과 손가락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손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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