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포항공장 노사 9일 교섭 재개

현대제철 노사가 9일 임금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8일부터 돌입하려던 총파업을 일단 보류했다. 사진은 농성중인 현대제철 노조. 사진제공ㅣ현대제철 노조 홈페이지 갭쳐

노조 측, 회사 측 요청에 따라 총파업 일단 보류
9일부터 임금협상 재개하지만 타결여부 미지수

현대제철 노조가 8일부터 돌입하려던 총파업을 일단 보류하고 9일부터 회사측과 임금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대제철 포항공장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사측이 교섭 요청을 다시 해옴에 따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일단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하고 임금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것.

당초 노조는 8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사측이 9일 임단협 교섭 재개를 요청해와 노조도 이에 응하면서 총파업이 보류됐다.

노사의 임금 및 단체 협상은 지난해 8월 교섭 준비를 시작했으나 사측이 지난달 13일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서 ‘통상급 450%+1000만원’을 제시한 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번에 노사 교섭이 재개되면 핵심 안건 역시 성과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2023년 경영 성과에 기반한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은 7983억원으로 현재의 경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성과급을 축소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소한 현대차 수준과 맞먹는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성과급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 후 미국 신규 공장 건설, 포항 2공장 축소, 인천 철근공장 한 달 셧다운, 50세 이상 전 직원 희망퇴직 등 극약처방을 내놓고 있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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