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신(新) 퇴계 교과 교사단’ 2기 출범

경북교육청 신 퇴계 교사단 성과 공유 및 새학년도 운영 협의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중등 수업 혁신 본격화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교과 중심 교원학습공동체인 ‘신(新) 퇴계 교과 교사단’ 2기를 새롭게 조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신 퇴계 교과 교사단’은 지난해 출범한 도 단위 중등 교원학습공동체로, 기존 교수학습 방법 중심의 ‘교실수업 나눔교사단’을 교과 내용 중심으로 재편한 교사단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통해 수업 혁신을 선도할 교사 중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 교사단은 단순한 내부 활동에 그치지 않고, 일반 교사들에게도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정체성을 갖추도록, 조선시대 대표 교육자 퇴계 이황의 정신을 계승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올해 2기에는 총 15개 교과, 290명의 교사가 참여했으며, 이는 지난해 1기(10개 교과 225명)보다 확대된 규모다. 특히 기존 ‘교실수업 나눔교사단’의 참여 교사 수가 2022년 74명, 2023년 102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교사단 구성 방식도 기존 자율 조직 형태와 차별화된다. 도 교육청이 먼저 활동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고, 여기에 공감한 교과 교사들을 모집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 교사들은 △학생 주도형 수업을 위한 자체 연구와 연수 △경북형 질문탐구 수업 △교과 융합 및 AI·디지털 활용 수업 실천 △수업 나눔 릴레이 및 컨설팅 △수업나눔축제 지원 △학교 자율시간 활용 자료 개발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활동의 수준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모인 290명의 교사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총 75회의 수업 나눔 릴레이를 진행한 신 퇴계 교사단은 올해 4월 25일부터 총 150회의 릴레이 수업을 준비 중이다. 각 교과의 수석교사들도 고문으로 참여해 도내 중·고등학교 수업 혁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신 퇴계 교과 교사단’ 2기 공식 출범식과 함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사 연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특별한 혜택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연구와 나눔에 앞장서 준 선생님들은 진정한 ‘신 퇴계’”라며 “이들의 노력이 경북교육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