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갑)은 15일 “정부가 최근 미국산 감자 수입 지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세계 최대 감자기업 ‘심플롯(Simplot)’의 국내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월 유전자변형(GMO) 감자에 대한 위해성 심사를 마치고, 미국 11개 주에 대해 조건부 수입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3개 주(아이다호·오리건·워싱턴)를 포함해 총 14개 주로 수입 허용지역이 확대된 셈이다. 

송 의원은 “추가로 허용된 11개 주 가운데 10곳에 심플롯 가공공장과 영농컨설팅 매장(SGS)이 밀집돼 있다”며, “심플롯이 국내 수입감자 시장을 사실상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수입 확대 시점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방미 일정과 겹치는 점도 눈에 띄는데, 송 의원은 “정부가 통상 협의와 맞물려 서둘러 수입 확대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GMO 감자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여전하다. 

송 의원은 “GMO 감자가 안전하다는 주장은 과학적 합의로 보기 어렵다”며, “국내외 학계에서는 여전히 알레르기 유발, 독성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GMO 감자가 무분별하게 수입될 경우, 국내 감자 농가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정부는 수입 확대에 앞서 국민 식탁의 안전과 농가 생존권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성|최원만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n@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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