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력으로 가야할 땐 전력으로 가야 한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투수들의 연투 가능성이 이전보단 높아질 전망이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NC 이호준 감독은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력으로 가야할 땐 전력으로 가야 한다”며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투수들의 연투 가능성이 이전보단 높아질 전망이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00%로 해도 이길까 말까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마운드 운영과 관련해 최근 자신의 바뀐 생각을 밝혔다.

NC는 지난 22일 경기에서 선발투수 신민혁이 5.2이닝 4탈삼진 3실점 투구를 했다. 투구수는 106개. 4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선발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신민혁의 이날 투구수는 적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 2회 등판을 아예 안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23일 “(신)민혁이는 27일에도 선발등판을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그 흐름을 계속 가져가게 해주고 싶다.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면 그때 쉬게 해주면 된다”고 먼저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그래서 (신)민혁이도 지금 템포를 한번 넘기는 것보단 정상적으로 다시 (선발을)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봤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마운드 운영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너무 아끼려고 하니까 쉽지 않더라. 감독을 하면서 느낀 게 ‘무언가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수를 아끼고, 선수만 생각하는 야구를 하면 성적을 버리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우리가 승리를 챙길 수 있을 때는 승리를 챙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른 팀도 보니 벌써 연투와 3연투가 많더라”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아직 3연투가 없다. 연투 자체도 관리를 잘 해오면서 왔는데, 이제는 무리를 할 땐 조금 무리를 하자는 생각이다. 지금 100% 전력을 다해 승부를 봐도 이길까 말까다. 그렇게 여유 있게 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진 팀이 아니다. 전력으로 가야할 땐 전력으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