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 진화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함지산 산불 현장에서 진화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산불 현장 브리핑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28일 오후 산불이 발생해 산림 151ha가 소실되고, 인근 지역 주민 2,216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와 북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경 북구 노곡동 산12번지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대구시는 18시를 기해 비상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북구청에서 운영하던 지휘본부를 대구시로 이관,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151ha, 잔여 화선은 8.6km, 진화율은 19% 수준이다. 진화 작업에는 헬기 36대(산림청 17대, 지자체 6대, 소방청 4대, 군 4대)와 진화 장비 107대, 인력 1,511명이 투입됐다.

특히 동쪽 노곡동, 조야동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위험 구역인 노곡동과 조야동 지역 주민 900세대 2,216명은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 3곳으로 긴급 대피를 완료했다.

대구시는 서변동 지역 2,164세대 3,414명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피를 진행 중이다. 또 요양시설 5곳의 노약자 96명도 종사자 자택이나 대구의료원 등으로 신속히 이송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불 확산으로 인한 교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북대구IC 진출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대구시와 산림청, 소방당국은 야간 산불 진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날 밤에는 766명의 인력을 투입해 민가 방어선 구축과 야간 진화에 나설 예정이며, 수리온 헬기 2대를 야간 주택 방어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29일 오전 6시 일출과 동시에 이동식 저수조(4만 리터) 2기를 활용해 산불 지연제를 투입하고, 헬기 38대를 동원해 조기 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산불 현장 브리핑을 통해 “주민, 야간 진화대, 헬기 조종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관계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