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은 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6월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려면 결국 7월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DB

이범호 KIA 감독은 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6월을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려면 결국 7월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동아DB



“우리 팀에는 굉장히 잘 버텨야 하는 시기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44)은 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월간 승률 5할로 버틴 지난 4, 5월을 돌아봤다. 개막 첫 달인 3월을 3승5패로 출발한 KIA는 4월(11승11패)과 지난달(12승1무12패)을 승률 5할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전반을 놓고 볼 때 6월이 중요한 승부처가 될 수 있을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리그 전체적으로는 7, 8월을 돼야 승부가 갈릴 듯하지만, 우리 팀에는 굉장히 잘 버텨야 하는 시기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감독이 6월의 중요성을 언급한 배경에는 부상자들의 복귀가 있다. KIA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렸다. 4월에는 핵심타자 김선빈, 나성범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김선빈은 10일, 나성범은 30일짜리 IL에 등재되고도 아직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이후에도 개막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햄스트링)을 다쳤던 간판타자 김도영이 이번에는 반대쪽을 다치며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가 완전체 전력을 이루려면 7월은 돼야 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부상자들 중에는 6월 안에 돌아올 선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성범이는 6월 안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몰라도, (김)선빈이의 복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결국 (부상자들이) 다 돌아올 시점은 7월 정도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6월까지만 잘 버티면 후반기에는 치고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 그는 “6월도 4, 5월처럼만 버티면 괜찮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6월에 무너지면 힘든 시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이번 달을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올스타전이 6월에 열린다면 조금은 숨통이 트일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농담하면서도 “선수들뿐 아니라 나 역시 코칭스태프들과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경기 운영에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