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곽빈이 3일 잠실 KIA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3이닝 1안타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4회부터 배턴을 넘겼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곽빈이 3일 잠실 KIA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3이닝 1안타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4회부터 배턴을 넘겼다. 스포츠동아 DB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곽빈(26)이 올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곽빈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1안타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2023시즌 23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ERA) 2.90을 기록하며 국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선 15승9패, ERA 4.24의 성적을 거둬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3월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재활에만 집중해야했다. 다행히 착실히 재활에 매진한 덕분에 상태가 호전됐고, 3일 올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초 박찬호~최원준~윤도현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으로 엮었지만, 오선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다. 이후 김석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가 이어졌고, 황대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내줬다.

2회부터는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회초 2사 후 최원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5개를 엮어냈고, 단 한 명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3회초에는 위즈덤~오선우~김석환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까지 66구를 소화한 곽빈은 4회초부터 양재훈과 교체돼 복귀전을 마쳤다.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에는 실패했다.

이날 곽빈의 직구 최고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적절히 섞어 던졌다. 그러나 스트라이크 비율이 57.6%(총 38구)로 높지 않았고, 초반 극심한 제구 불안이 실점으로 이어진 건 아쉬웠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