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들어 연이은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글로벌 해운·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일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1만 59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약 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6m, 너비 51m, 높이 30.3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총 44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26척이 LNG 이중연료 사양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고사양 선박으로 분류된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당사의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