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김남주’ 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김남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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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건 캐릭터, 텅장 난 건 현실
구독자 184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랄랄이 부캐 ‘이명화’의 경제적 성적표를 두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9일 유튜브 채널 ‘김남주’에 공개된 영상 ‘초보 엄마 랄랄, 선배 엄마 김남주에게 자녀 교육법 전수받다’에서 랄랄은 “이명화 캐릭터로 돈 많이 벌었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은 마이너스가 훨씬 컸다”고 털어놨다.

랄랄은 “굿즈 사업을 하면서 손해를 많이 봤다. 벌었던 돈이 다 날아간 느낌이라 정말 힘들었다”며 “이 얘기를 어디 가서 잘 못했는데,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 ‘이명화’는 떴지만, 현실은 마이너스
랄랄은 이명화 캐릭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수익과 관련해서는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요즘은 ‘원래 내 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과거를 떠올리면 우울할 수밖에 없더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하기 싫은 일을 참고 버티며 살지 않냐. 나도 그랬다”며 “중학교 때 공장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두 시간 자고 출근하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지금 그때처럼 다시 공장 나가서 일할 수 있겠냐’고 스스로 물어봤다. 그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를 하며 꿈을 키웠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랄랄은 인터넷 방송에 도전하며 제2의 인생을 열었다. “서른을 앞둔 나이에 미래가 막막했다. ‘인터넷 방송 어떻게 시작하나요?’ 검색해서 아프리카TV에 들어가 방송 시작 버튼을 눌렀더니 정말로 시작되더라”고 회상했다.

이후 랄랄은 “환경 탓을 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원래부터 돈이 많았던 사람이 아니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려고 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이날 영상에서 김남주 역시 과거 시청 공무원 알바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예전에는 신비주의가 먹혔는데 요즘은 자주 나와야 잊히지 않더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랄랄은 “진짜 자주 보여야 한다”고 공감했다.

랄랄은 지난해 혼전임신과 결혼 소식을 전했고, 11세 연상의 남편과 혼인신고를 마친 뒤 7월에 딸을 출산했다. 현재는 엄마 유튜버로서의 삶도 함께 꾸려가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