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2일(한국시간) “AC밀란이 예정했던 모드리치의 메디컬 테스트가 전격 연기됐다”며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적 관련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AC밀란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2일(한국시간) “AC밀란이 예정했던 모드리치의 메디컬 테스트가 전격 연기됐다”며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적 관련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AC밀란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계약 기간 종료 전까지는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의리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2일(한국시간) “AC밀란이 예정했던 모드리치의 메디컬 테스트가 전격 연기됐다”며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는 이적 관련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AC밀란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2012년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약 14년간 팀의 황금기를 함께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스페인 라리가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중원에서의 지배력, 정교한 패스와 탈압박 능력, 그리고 헌신적인 수비로 ‘완성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그는, 국가대표와 클럽을 모두 아우르는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2일 모드리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별을 예고했다. 그는 “절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결국 왔다”며 “이번 주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팬들의 큰 관심 속에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라리가 38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전(2-0 승)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던 가운데,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와 ‘칼치오 메르카토’ 등은 “모드리치가 AC밀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계약이 빠르면 24시간 안에 성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작 모드리치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6월 동안은 메디컬 테스트조차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계약 종료 시점까지 몸담은 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14년간 함께한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마지막 배려였다. AC밀란 이적은 시간문제로 보이지만, 모드리치는 끝까지 프로다운 태도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마에스트로’로서 마지막까지 품격을 지키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