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이 12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4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 2일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다음달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실전무대에서 호조를 보였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김우민이 12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4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 2일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다음달 1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실전무대에서 호조를 보였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김우민(24·강원도청)이 제4회 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대회는 다음달 11일(한국시간)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실전무대였다.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200m에서도 경쟁자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우민은 12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김영범(강원도청·1분46초13)과 이호준(제주시청·1분47초42)에게 돌아갔다.

김우민은 한국 중장거리 수영의 아이콘이다. 2023년 10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3(자유형 400m·자유형 800m·남자계영 800m)·은1(자유형 1500m)을 차지했고,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1(자유형 400m)·은1(남자계영 800m)을 목에 걸었다. 그해 7월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박태환(은퇴)에 이은 사상 2번째 한국인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에선 컨디션을 점검하고자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200m에 나섰다. 이 종목이 주 종목인 현역 국가대표 김영범, 이호준과 경쟁하게 돼 눈길을 모았다. 이들 모두 황선우(강원도청)와 함께 싱가포르대회 남자계영 800m 출전이 유력해 선의의 경쟁이 예상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우민은 역시 김우민이었다. 중장거리 영자 특유의 지구력과 뒷심이 빛을 발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8초36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며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잡았다. 기대 이상의 기록으로 오버페이스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오후에 열린 결선에서는 150m 구간까지 김영범에 뒤진 2위였지만, 막판 50m에서 뒷심을 발휘해 0.28초차 승리를 거뒀다.

레이스를 마친 김우민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오랜만에 레이스를 펼쳤다. 몸에 힘이 잘 들어가 만족스러운 기록으로 잘 마칠 수 있었다”며 “함께 역영을 펼친 (김)영범이와 함께 좋은 기록을 내서 기분이 좋다. 싱가포르대회 남자계영 800m에서도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