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공원에서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 기념공원에서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교육청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에서 약 800명 참석
6·25 참전 학도 희생 기억, 평화·통일 교육의 장 마련
경북교육청은 6월 14일, 영덕군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일대에서 ‘2025년 전몰 학도의용군 추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교복을 입고 총을 들었던 학도의용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가 함께 호국의 가치와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통합 교육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 학도의용군 6명을 비롯해 도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참전용사, 보훈가족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해 세대 간 공감과 역사 인식의 간극을 좁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엄숙하게 진행된 추념식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비 앞에서 JROTC 학생들의 입장으로 시작됐으며, 국민의례와 헌화, 묵념, 교육감 추념사, 추모 공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추념사에서 “나라를 위해 교복을 입고 총을 든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며 “그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평화를 지켜갈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추모 공연 ‘1950의 용기, 2025의 다짐’은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한 학도병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념을 넘어, 학생 주도의 살아 있는 평화·통일 교육의 장으로도 의미를 더했다. 행사 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내에 운영된 평화·통일 체험부스는 통일동아리 선도학교로 지정된 6개 중·고등학교가 직접 기획·운영했으며, △통일 기원 종이 우산 만들기 △머그컵·팔찌 제작 △한반도 키링과 에코백 꾸미기 △통일 퀴즈 체험 등 창의적이고 실감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걷고 체험하며 역사를 배우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살아 있는 교육이었다”고 평가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전쟁의 역사를 현장에서 마주하는 것은 교실을 넘어서는 깊이 있는 교육”이라며,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역사 현장 중심, 체험 중심의 나라사랑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과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덕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