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왼쪽)은 15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좌완 불펜을 3명으로 운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박시후, 김택형과 더불어 한두솔이 합류한다면 이 감독의 청사진이 완성된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이숭용 SSG 감독(왼쪽)은 15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좌완 불펜을 3명으로 운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박시후, 김택형과 더불어 한두솔이 합류한다면 이 감독의 청사진이 완성된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셋이 이상적이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은 15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좌완 불펜 운용에 e대한 생각을 밝혔다. 현재 SSG의 1군 엔트리에서 좌완 불펜은 김택형(29), 박시후(24) 2명이다. 이 감독은 “시즌 도중 (김)건우의 선발진 합류로 좌완 불펜은 (박)시후와 (김)택형이 둘로 운영하고 있다”며 “불펜에는 웬만하면 좌완을 3명 정도 두고 운용하는 게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박시후의 활약이 눈에 띈다.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박시후는 올 시즌 데뷔 후 최장 기간 1군에 머물며 좌완 불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는 0.200의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며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박시후에 이어 10일 콜업된 김택형의 활약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택형은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1이닝을 소화한 그는 볼넷 2개를 허용하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김)택형이를 좀 더 기용하고, 지켜보려고 하는 이유가 (김택형의 기량이) 좀 더 올라온다면 순위 싸움의 측면에서도 한결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상황에 따라 투구 내용의 차이가 다소 있어서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예전보다 안정감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퍼즐은 한두솔(28)이다. 한두솔은 올 시즌 27경기에 구원등판해 2승무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ERA) 5.68, 이닝당 출루허용(WHIP) 2.16의 성적을 남겼다. 부진 끝에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개막 첫 달인 3월에는 5경기에서 단 하나의 4사구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투구로 이 감독의 신임을 받기도 했다. 이 감독은 “(한)두솔이도 퓨처스(2군)팀에서 잘 준비하고 있으니 머지 않아 좌완 불펜을 3명으로 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