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의 결승 모습, 임채빈은 이번에 사상 첫 왕중왕전 4연패를 노린다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2024년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의 결승 모습, 임채빈은 이번에 사상 첫 왕중왕전 4연패를 노린다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이 28일부터 30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2월 스피드온배, 5월 KCYCLE 스타전에 이어 올해 열리는 세[ 번째 빅 매치다. 선발, 우수, 특선 등급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한다.

● 특선급, 임채빈 사상 첫 4연패 도전
임채빈(25기, SS, 수성)이 등장하기 전까지 왕중왕전은 전년 그랑프리 우승자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이변이 많았다. 그랑프리 5회 우승의 정종진(20기, SS, 김포)도 그랑프리를 우승한 다음 해 왕중왕전에서는 매번 우승을 놓쳤다.
2024년 그랑프리 경륜 우승자인 임채빈은 올해 경주에 27회 출전해 모두 1위를 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4년 그랑프리 경륜 우승자인 임채빈은 올해 경주에 27회 출전해 모두 1위를 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러나 임채빈 등장 이후 이 징크스는 깨졌다. 임채빈은 2021년 그랑프리 첫 우승 이후 다음 해인 2022년 왕중왕전에 우승했고, 2023년과 2024년에도 우승하며 3연패를 하고 있다.
 올해 우승하면 사상 첫 왕중왕전 4연패인데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우선 임채빈의 유일한 경쟁자로 꼽히는 정종진은 올해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정종진은 김포팀 동료들의 선행, 젖히기를 추주하면서 임채빈의 추격을 따돌리는 작전을 폈지만, 결과는 늘 임채빈이 추입승을 했다.
또 다른 슈퍼 특선 양승원(22기, SS, 청주), 인치환(17기, SS, 김포), 전원규(23기, SS, 동서울)도 최근 레이스에서 심심찮게 일격을 당하는 등 기량에 기복이 있어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임채빈의 우승 확률이 높다.

●우수급, 유력한 절대 강자는 없어
 어느 정도 우승을 전망할 수 있는 특선급과 달리 우수급은 28일 예선부터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평소에도 등급을 주도하는 절대 강자가 없이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번에는 엄선된 상위 49명의 선수가 출전해 더욱 접전이 펼쳐진 전망이다.
임재연(28기, A1, 동서울)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임재연(28기, A1, 동서울) 사진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위권 위주로 살펴보면, 일단 우수급은 임재연, 원준오(각각 28기, A1)를 앞세운 동서울팀과 김민호(25기, A1), 최동현(20기, A1), 윤현구(22기, A1), 이차현(27기, A1) 등이 포진한 김포팀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그외 김준철(28기, A1, 청주), 전영규(17기, A1, 청주), 김태호(29기, A1, 청평), 유지훈(20기, A1, 전주), 김민철(8기, A1, 광주), 류재민(15기, A1, 수성), 배민구(12기, A1, 금정), 공민우(11기, A1, 가평)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준철(28기, A1, 청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철(28기, A1, 청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선 우수급 1위와 2위인 임재연과 원준오가 현재로서는 유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김준철의 활약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김준철은 이번 대회가 4월 초 부상 이후 복귀전이다. 부상 직전까지 20회 출전해 그중 1위를 16번이나 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공백기 동안 부상 회복과 훈련량도 충분했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선발급, 이번에도 29기 신인이 우승?
2월과 5월의 선발급 대상 경륜은 29기 신인의 독무대였다. 2월 스피드온배에서는 29기 7명이 결승에 올라 특별승급으로 현재 우수급에 진출해 있는 정윤혁(A1, 동서울), 배규태(A2, 수성), 강동주(A1, 동서울)가 1∼3위를 기록했다. 6월에도 신동인(A1, 김포)과 김정우(A1, 동서울)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특별승급에도 성공했다.
오태희(29기, B1, 동서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오태희(29기, B1, 동서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렇듯 많은 29기들이 우수급으로 올라갔지만 아직도 오태희(B1, 동서울), 김기훈(B1, 서울 한남), 권오철(B1, 청평), 권순우(B1, 신사) 등이 선발급 최상위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신인들의 활약에 기를 펴지 못했던 선배들 중에서도 주목할 선수들이 있다. 김병선(20기, B1, 부산), 최봉기(9기, B1, 김해 장유), 임대승(18기, B1, 전주) 등은 젊은 29기들과도 힘대결에서 밀리지 않는다. 임기응변에 능한 오정석(8기, B1, 충남 개인), 최부건(10기, B1, 광주), 정재성(11기, B1, 구미) 등은 경기 중후반부 역습에 강점이 있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특선급은 언제나처럼 임채빈에게 정종진이 도전하는 양상이지만, 경쟁이 치열한우수급과 선발급은 결승 진출자도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수 기량 차가 거의 없어 왕중왕전이 열리는 내내 손에 명승부가 펼칠 것”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