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최고 기대주 윤성빈이 불펜투수로 새롭게 출발한다. 보직을 바꾼 뒤 처음 나선 15일 인천 SSG전에선 0.1이닝 무실점 투구로 군더더기 없이 임무를 수행해내며 성공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6)은 콜업 하루 만에 말소된 지난달 21일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이달 13일 다시 콜업되기까지 꼬박 23일, 그에게는 이 시간이 야구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지 모른다. 윤성빈은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그날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나 자신을 한 번 더 채찍질하자’고 생각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며 “1군에서도 다르지 않다. 스스로를 바짝 조이다 보면 언젠가 나도 지금보다 더 단단해져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실패
윤성빈은 올해 처음 등판한 지난달 20일 사직 LG 트윈스전의 교훈을 잊지 않는다. 이날 1이닝 동안 안타 4개, 4사구 7개로 9실점한 그는 최고 시속 159㎞의 직구로 희망을 비춘 한편, ‘피치컴’(PitchCom·사인교환기기)의 오작동 이후 흔들린 모습도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피치컴 문제로 투구 템포가 끊긴 듯했다”고 아쉬워한 뒤 “결국 (윤)성빈이가 다 이겨내야 할 일들”이라고 전했다. 윤성빈은 “피치컴의 음성이 들리지 않은 뒤로 시야가 분산되기도 했지만, 핑계다. 프로라면 그러한 요인에 흔들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윤성빈의 투구는 야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새로운 도전 앞에 선 스물여섯 청춘의 떨림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비 오듯 땀을 흘린 그의 뒤에는 윤성빈의 유니폼을 든 두 손을 모아 기도하던 팬, 강판된 그의 주위를 맴돌다 엉덩이를 툭 치며 ‘괜찮다’고 한 선배 전준우의 모습도 더해졌다. 윤성빈은 “그날 이후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소셜미디어(SNS)로 온 연락이나 댓글을 다 읽기 어려울 정도로 응원해준 분이 많아 놀랐다.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고마워했다.

지난달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에서 롯데 팬들이 이날 선발등판한 윤성빈의 유니폼을 들고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사진출처|티빙 중계화면 캡처
롯데도 윤성빈을 포기한 적 없었다. 김 감독은 “성빈이의 좋은 구위를 짧은 이닝에 집중시키면 어떻겠느냐”며 그를 불펜투수로 활용할 방법을 생각했다. 윤성빈도 지난달 24일 퓨처스(2군)리그 상동 KIA 타이거즈전부터 6경기에 구원등판해 ERA 3.46(13이닝 5실점) WHIP 1.38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2군에서 ‘다시 하면 되지. 포기하지 말라’는 선배들의 말씀대로 마음을 다잡으니 내가 원하던 구위와 제구가 나오며 불안감을 떨쳐냈다”며 “나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불펜에서도 내 장점인 빠른 공을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성빈은 1군에서도 성공 경험을 다시 쌓기 시작했다. 콜업 이후 처음 나선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0-1로 뒤진 7회말 2사 후 구원등판해 0.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SSG의 핵심타자 최지훈을 상대한 그는 시속 156~157㎞의 직구 3개로 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확실한 힘의 우위를 보였다. 윤성빈은 “감독님의 말씀대로 ‘못 던져도 본전’이다. 단, 지난 경기의 나,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모습,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롯데 윤성빈이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 7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인천|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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