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들에게 작은 용기·위로 되길”

최은순 작가 개인전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담양문화회관

최은순 작가 개인전 안내 포스터. 사진제공=담양문화회관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80대 여성 최은순 씨가 생애 첫 개인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담양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최은순 작가의 첫 개인전은 “더할나위 없어라” 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언론에 따르면 최은순 씨는 평생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오다 지난 2017년 4월 경 파킨슨병 2기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새로운 인생이 찾아왔다. 남편이 모아준 이면지 위에 처음으로 색연필을 들어본 단 한 번도 그림을 배워본 적 없는 최은순 작가는 병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도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가장 행복하다”며 고통의 시간을 희망의 색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최은순 작가는 “진통이 덜한 순간을 틈타 완성한 작품들에는 삶의 흔적, 희망,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작지만 단단한 사랑이 조용히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복한 시간이 나에게 넉넉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자식들이 아픈 엄마를 위해 제가 그려온 그림들을 정리해 책으로 묶어주고 이번 전시회도 깜짝 선물처럼 준비해 줬다. 정말 고맙고 이번 전시가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도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담양|양은주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양은주 기자